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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 1월 8일까지의 삿포로 여행 일기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고

무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

요즘에야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막상 안 간 기간이 오래되니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회사 업무차 삿포로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에 가 본 적이 없고 삿포로 라는 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있던 나는

"아..도쿄나 오사카 가보고 싶은데 웬 삿포로...."

처음엔 이런 마음으로 삿포로에 대해 찾아 보기 시작했고.

점차 그 매력에 빠져 급기야는 출발 전부터 삿포로 병에 걸리고 말았다.

 

 


day 1

 

추운 겨울 날씨를 예상하고

목도리며 귀마개며 핫팩까지 두둑하게 챙겨 여행짐을 쌌다.!!

 

 

목요일에 출발해 일요일에 돌아오는 여정이었지만

일요일은 돌아오기만 해야 하는 비행기 시간대라

사실상 도착한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약 이틀 반의 시간이었다..

 

오전 9시10분 비행기라 무려 새벽4시에 눈을 뜨고 준비해서

인천공항 1터미널에 7시쯤 도착해서 슈슈슉 수속을 하고 들어갔다.

 

 

티켓을 받고 짐을 부치고 나니 진짜 떠나는 것이 실감나서 더 설렜다 ㅎㅎ

 

 

털옷까지 챙겨입고 들떠있는

공항에서의 나 ㅋㅋ

 

 

일본은 정말 가까워서

기내식 한 번 먹고 창밖조금 구경 하고 보니 도착이었다.!!

 

일본에 입국 할때는 비지트재팬 사이트를 이용해서 등록을 한 뒤 입국해야 수월하다고 해서

미리 다 등록을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공항이 진짜 더웠음 나는 목티에 털옷에 저 위에 패딩까지 입어서 진짜 땀을 뻘뻘 ㅠㅠㅠㅠ

아 그리고 생각보다 날이 많이 안추워서핫팩 단 한개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눈이 오니까 날이 좀 더 포근한 느낌이었다.

 

암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요즘에 해외를 간다고?

싶을 정도로 공항은 인천이고 일본이고 북새통이었고

생각보다 긴 입국 심사 시간을 거쳐 심사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후 미리 찾아본 대로 국내선 쪽으로 넘어가 JR 열차티켓을 끊어 삿포로 시내로 향했다!

밤처럼 나왔는데 지하도 같은데 지나갈 때 찍힌듯 

이런 티켓 왠지 추억 때문에 바로 못버리겠다..

하지만 정갈하게 모으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어느날 버리거나 잃어버린다 ㅇㅇ..

 

우리의 첫째날 일정은

인천공항-삿포로 신치토세 공항-호텔체크인-티비타워-시계탑-홋카이도청-스스키노거리

이렇게 였고 다행히 비슷비슷한 위치에 몰려 있는 것 같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원래 도착 후 호텔 체크인 전 점심으로 스프카레를 먹으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공항을 늦게 빠져나오기도 했고..이때 조금 체하고 속이 안좋은 채로 출발한 상황이라

바로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추운지역인 삿포로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시내가 지하도로 잘 연결되어 있는데

처음엔 구경하고 싶기도 하고 사실 지하도가 어딘지도 몰라서;;ㅋㅋㅋ 무작정 캐리어 끌고 나왔다.

가는 길 중간중간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캐리어는 무겁고ㅠㅠㅠㅠㅠ

이미 호텔 입구에 도착도 전에 기진맥진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ㅋㅋㅋ 

그리고 티비타워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예약 한 호텔은

이미 티비타워뷰 룸이 다 차서 다른 방으로 가야했다 ㅠㅠ 

너무 아쉽지만 우리가 늦었으니 어쩔 수 없지..

<도큐 스테이 삿포로> 라는 호텔이었고, 운이 좋으면 티비타워룸 방을 얻을 수 있다.

비슷한 위치에 <도큐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라고도 있는데 두 호텔은 다른 곳이다.

 

처음에 회사 업무차 삿포로에 간다고 했는데, 회사 제품 홍보?비슷하게 브이로그를 찍는 것이었다.

장소가 삿포로로 선정 된 것은 대표님이 겨울의 삿포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회사에서도 처음 시도해 보는 거여서 딱히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제약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나도 우리 브이로그 겸사겸사 찍을 겸 출장비도 지원 받고 잘됐다! 하는 편한 마음으로 도전을 했다.

 

 

(스리슬쩍 브이로그 투척 ㅎㅎ)

 

하지만 일이 연관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니... 생각보다 맘이 편하지 않았다.

여행가는김에 찍는다고 생각하지뭐~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출발 전부터 엄청 부담돼서 신경쓰다가 심하게 체한것임 ^^;;

 

도착 하고나서도 삿포로는 1월에 해가 4시 조금 넘으면 진다고 해서 3시에 체크인 후 

해 지기 전에 빨리가야도ㅐ!!!! 빨리 회사에 낼 영상 찍어야돼 !!!!! 하고 허겁지겁 출발.!

 

 

새벽부터 출발해 피곤했던 우리는

가장 먼저 티비타워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촬영을 하며 커피수혈을 했다.

 

 

그 후 티비타워뷰 방이 있을 만큼 호텔에서 가장 가까웠던 티비타워에  갔다. 

도큐스테이 삿포로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이다. 가까워서 좋았다!

(하지만 또 가게 되면 호텔 무조건 기차 역 근처에 얻을 것임. 캐리어 끌고 다니기 힘들어서....)

 

도쿄에 가 본 남자친구는 도쿄타워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했지만

처음 와 본 일본에서의 티비타워는 나름의 멋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의 여행인데 뭔들 안좋았겠냐만은ㅠㅠㅠㅠㅠ

 

 

눈의 도시라고 해서 옷도 웬만하면 희고 밝은 옷으로 골라왔다 ㅎㅎ

 

 

눈을 만끽하는 척 (?)

 

 

티비타워 구경을 한 후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시계탑으로 향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 그냥 후다닥! 찍은 시계탑.

그리고 점점 해 질 시간이 다가와서 

해 지기 전에 홋카이도청 에도 가야된다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좀 급했다..

왜냐? 회사에 어디어디 갔다오겠다고 말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ㅠㅠㅠㅠㅠㅠ

 

거의 점 찍듯 구경을 하고 

다시 시계탑에서부터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홋카이도청으로 갔다.

 

그.런.데..

 

 

왜때문에..저 윗부분이 공사중인 것 처럼 철골이 보이지....?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우리 브이로그 캡쳐)

 

 

보통 잘 만들어진 건축물을 보면 그림같이 멋지다고 하는데

정말 그림처럼 잘 만들어 진건가..? 

 

 

정답은 정말 그림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흑 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5년에 로마에 갔을때 트레비분수 공사중이어서

웬... 그림 앞에 욕조 두고 거기에 동전 던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하..^^ 어쩔수 없이.. 이제 밤이 돼서 회사에 제출할 1일차 영상을 마무리 하고

스스키노 거리를 구경하러 떠났다.

 

 

홋카이도청 바로 앞 길이 멋있길래 찍어봄~

 

 

스스키노 가는길에

자판기도 일본 스러워서  (당연하지 일본 자판기니까)  여기서도 찍었다.

아래에 BTS피규어 인듯..?

일본어 1도 몰라서 왜 음료 파는 자판기에 방탄 그림이 그려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두워서 불 켜진 티비타워도 다시 지나가고...

시간 보니까 오후 네시 반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캄캄할 일이냐고..

 

 

스스키노 거리 가는 길 고양이 그림 귀여워서 그 앞에서도 찍어보았당

 

 

구글지도 없으면 어떻게 여행 다녔으려나 몰라~~ 좋은 세상.

 

.

.

 

 

그리고 내가 스스키노 거리에 온 단 하나의 이유

 

니코니코니~? 가 아니라

 

 

니카니카상~~~을 만나러 !!!!

 

삿포로 오기 전 찾아보며 꼭 가보고싶은 몇 곳이 있었는데

니카상도 그중에 한 곳이었다.

 

오사카에 간다면 글리코상 앞에서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니카상 앞에서의 사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던 것..

 

 

첨에 몰랐는데 뒤에 배경 색이 바뀌더라

 

 

어느정도 니카상 앞에서 사진을 건질만큼 건지고

우리가 스프카레는 못 먹었지만 저녁으로 징기스칸은 가야하지 않겠냐는 남자친구의 의견에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다루마 라는 유명한 곳을 가고 싶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 것 같아서

다이치 라는 곳으로 변경! 이곳도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 인 것 같다.

 

다이치 징기스칸 전문점 - Google 지도

 

다이치 징기스칸 전문점 ·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2 Chome−8−9 社交

★★★★☆ · 양고기 바베큐 전문점

www.google.com

 

1인분

 

그리고 실제로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바 테이블만 있는 작은 식당에

8명이 한국인이고 2명이 일본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교롭게도 한국인 네명 일본인 두명 한국인 네명 이렇게 앉아있어서

좌 우로 한국인에 둘러싸인 현지인 두 분.... 오히려 그 분들이 자기 나라에서 어색하지 않았을까 싶다.

 

양고기를 시키고 우리나라 징기스나 여느 양고기집들 처럼 구워주시는 줄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우리가 알아서 구워먹는거였다.

 

 

 

 

열심히 굽는 나.

 

나는 좋은 카메라 써 본 적이 없어서 남자친구가 쓰는 큰 카메라의 작동법을 모르기때문에

이렇게 무언가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때면

궂은일(?)은 내가 다 해야함.. 가령 뭐 고기를 구우면 남자친구는 촬영해야되니까 내가 다 굽는다거나...

뭘 열거나 닫거나 술을 따르거나 이런 저런 모든것(???)

그리고 나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 브이로그에 혼자 출연하고 이런거 하고싶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주구장창 나만 나옴;;;;;;;;;;;;;;;;;;;;말도 나만 함...;;;

아무래도 카메라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암튼..

 

 

맛있게 양고기도 찹찹 먹고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삿포로 생맥주 까지!!

 

첫날의 피로를 싹 잊게 하는 맛이었다.

(사실 아님. 4시에 일어나서 겁나피곤했음 ㅎ)

 

 

1일차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하고 들어와서 

그 다음날 오타루 갈 준비를 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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